(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의 정보 조작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조직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는 "우리는 누가 어떻게 정보를 조작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를 위해 EU 대외관계청(EEAS) 산하 정보공유분석센터(ISAC)는 27개 EU 회원국, 각국 비정부기구들(NGOs), 사이버안보 기구들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외부로부터의 정보 조작 경로를 추적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EEAS 관계자는 말했다.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거의 1년간 러시아 측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 조작과 왜곡을 막아냈다고 폴리티코는 밝혔다.
러시아는 EU의 대러 제재로 인해 유발된 세계 식량 위기를 EU 탓이라고 선전했으며, 이런 정보가 아프리카와 중동 각지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보렐 고위대표는 조작된 사진이나 영상, 미디어를 표방하는 각종 웹사이트의 "새로운 역정보 파도"가 "소셜네트워크와 각종 매체를 통해 빛보다 5배나 빠른 속도로 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U의 기존 허위정보 대응기구인 '스트래트콤'은 최근 첫 보고서에서 지난해 해외에서 들어온 조작된 정보는 대부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내용이었으며,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적 채널을 통해 전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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