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 인수를 추진해온 현지 펀드가 최종 인수 제안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산업파트너즈(JIP)가 주도하는 일본 펀드는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등 은행단으로부터 1조4천억엔의 융자를 약속받고 이날 도시바에 인수 최종제안을 제출했다.
인수액은 2조엔(약 2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도시바는 이사회 열어 JIP가 주도하는 펀드의 인수 최종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앞서 2021년 4월 유럽에 거점을 둔 투자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도시바 인수를 제안했으나, 이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바 있다.
도시바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같은 해 11월 그룹 전체를 분할하는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2022년 3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대 다수로 부결됐다.
이후 입찰 과정을 거쳐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 JIP는 작년 11월 도시바에 인수를 제안했고, 오릭스와 주부(中部)전력 등 일본 기업의 출자와 은행 융자로 인수 자금 조달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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