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보다 강한 검색경쟁…인도계 CEO 나델라·피차이 진검승부

입력 2023-02-10 05:19  

'뿌리'보다 강한 검색경쟁…인도계 CEO 나델라·피차이 진검승부
2014년과 2015년 MS와 구글 CEO 올라…AI 검색 엔진 '정면 충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생성 인공지능(AI) 기반의 새 검색 엔진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두 최고경영자(CEO)가 주목받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55)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50) CEO다.
이들은 세계 최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인 MS와 알파벳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인도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9일(현지시간) 기준 MS와 알파벳은 각각 약 2조 달러(2천400억 원)와 1조2천억 달러(1천510조 원)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으며,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순위 2, 3위에 올라 있다.
현재 미국 유수의 기업에 다수의 인도계 출신 CEO가 있지만, 나델라는 2014년 2월 인도계 출신 CEO의 본격적인 서막을 연 인물이다.
196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엘리트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망갈로르대 산하 마니팔 공대에서 전기공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미국으로 건너가서 위스콘신-밀워키대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에 인수)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시카고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재학 중이던 1992년 MS에 입사해 22년만인 2014년 47세의 나이로 빌 게이츠의 뒤를 이어 MS 수장 자리를 꿰찼다.
피차이는 2015년 10월 구글의 CEO에 올랐다. 입사 11년만으로 그의 나이 45세 때였다. 2019년 12월부터는 알파벳 CEO도 겸하고 있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출신인 그는 인도공대(IIT) 카라그푸르에서 공학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대 워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어 미국 반도체 회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컨설팅 업체 매켄지를 거친 피차이는 2004년 구글에 몸을 담았다.



시가총액은 MS가 알파벳을 앞서지만, AI 검색 엔진 경쟁에서는 나델라가 피차이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글로벌 검색 시장은 구글이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한 자릿수의 MS를 압도하고 있다.
나델라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손잡고 구글이 지배하는 검색 시장의 판도를 흔들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10억 달러(1조2천억 원)에 이어 최근에는 그 10배로 추정되는 100억 달러(12조 원)를 오픈AI에 투자하기로 했다.
나델라는 지난 7일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서 AI를 장착한 새 검색 엔진 '빙'(Bing)의 출시를 직접 발표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새로운 '빙'에 대해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피차이도 하루 앞선 지난 6일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를 탑재한 새로운 검색 엔진 '바드'(Bard) 출시를 공식적으로 예고했다.
초반 흐름은 챗GPT를 등에 업은 나델라가 유리한 상황이다. 챗GPT는 출시 2개월여 만에 이용자가 1억 명을 넘어서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MS와 구글 모두 새 검색 엔진을 "수주 내에"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전개될 '빙'과 '바드'의 경쟁에 따라 이들 두 '인도계' 거장 중 한 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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