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녹색 경제' 파트너십 체결…노동력 교류도 제안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9일(현지시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 기업 투자를 비롯해 농수산물과 의류 수입 확대를 요청했다.
1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찐 총리는 전날 싱가포르에서 리셴룽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베트남 정부는 싱가포르 기업의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면서 현지 투자를 늘려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리셴룽 총리는 베트남 정부가 중부 응에안성의 '싱가포르 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승인한 데 사의를 표하면서 추가로 산단을 설치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총리는 이와 함께 디지털·녹색 경제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베트남의 인구 관리, 재정, 금융, 토지 부문에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아울러 베트남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실현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찐 총리는 할리마 야콥 대통령과도 만나 산단 추가 조성을 통한 베트남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또 싱가포르에 베트남 근로자를 파견하기 위한 노동 협정 체결도 서두르자고 제안했다.
싱가포르는 베트남의 2대 투자국으로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2.9%에 달한다.
찐 총리는 오는 11일까지 브루나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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