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뇌물 스캔들' 벨기에 의원 체포…현역 의원 두번째

입력 2023-02-11 02:31  

'유럽의회 뇌물 스캔들' 벨기에 의원 체포…현역 의원 두번째
타라벨라 의원, '카타르 정책 도움' 대가로 1억9천만원 상당 수뢰 의혹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의회를 뒤흔든 '뇌물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벨기에 수사당국이 현역 의원을 추가로 체포했다.
벨기에 연방검찰청은 10일(현지시간) 심문을 진행하기 위해 자국 출신의 마르크 타라벨라 의원을 전격 체포했다고 브뤼셀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현역 의원 신분으로 체포된 건 그리스 출신 에바 카일리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검찰은 이날 타라벨라 의원의 은행 금고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작년 12월 벨기에 검찰이 '걸프 국가'가 유럽의회에 로비를 벌였다며 해당 국가로부터 뇌물을 받고 돈세탁을 한 혐의로 카일리 의원을 비롯한 관련자를 기소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해당 걸프 국가는 카타르다. 검찰은 작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자국과 관련된 EU 정책이나 입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유럽의회에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모로코도 유럽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카타르와 모로코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
수사 초기 체포된 카일리 의원, 카일리의 동거인이자 의회 보좌관 출신 프란체스코 조르조, 이탈리아의 피에르 안토니오 판체리 전 유럽의회 의원 등 3명은 여전히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이날 타라벨라 의원 체포로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유럽의회는 지난달 타라벨라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코촐리노 의원 등 두 사람에 대한 면책특권을 박탈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코촐리노 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타라벨라 의원이 체포된 배경에는 판체리 전 의원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최근 감형을 조건으로 수사 협조를 약속했고, 이후 타라벨라 의원에게 최대 14만 유로(약 1억9천만원)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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