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정상들과 회담도 예정…백악관 "우크라 방문 계획은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를 방문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이 지속되는 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쟁 발발 1주년에 맞춘 바이든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주에 걸쳐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변안전 등의 문제로 인해 현재로선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그동안 유럽의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곤 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작년에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바 있다.
폴란드 방문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방문 기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9개국의 정상들과도 만나 우크라이나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첨단 무기 제공을 확대하고 군사적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전차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고 독일과 폴란드 역시 레오파르트2 전차 지원 방침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전투기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이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전투기 지원에 대해서는 찬반 입장이 나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과 만나 전투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각국 정상들괴 별도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긍정적인 합의가 있었다"며 지원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껏 우크라이나의 F-16 전투기 지원 요청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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