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전(前) 대만해군사령관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전쟁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2일 왕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천융캉 전 해군사령관은 전날 중화담판관리학회가 개최한 행사에서 '커다란 변화에 직면한 대만해협의 미래 충돌 상황'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전쟁을 시작하면 중국의 경제도 막대한 손실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지난해 8월 단행한 대만 봉쇄 훈련을 국제항로 지도에 대입하면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 양산항과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3위인 닝보-저우산항이 멈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훈련 전에 상선과 어선 등에 통보하는 것을 고려하면 기습 공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천 전 사령관은 대만해협의 충돌은 양안만의 충돌이 아니라 한국, 일본, 남중국해 국가 등이 모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사태가 될 것이므로 발발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공군 공중기동사령부 마이클 미니헌 사령관이 2년 후인 2025년에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미 의회 민주당과 공화당의 핵심 인사들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 국방부 일라이 래트너 인도·태평양 담당 안보 차관보는 지난 9일 상원 외교위의 중국 관련 회의에서 2030년 이전에는 대만해협의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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