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한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도 중국의 정찰풍선이 수차 관측된 적이 있다고 미국 공군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공군 중부사령부의 알렉서스 그린케이치 사령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고고도 성층권 기구들이 이 지역을 이동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그는 "중부사령부 관할지역(AOR)에 풍선들이 있으며 내가 지휘를 맡은 이후에 수차례 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풍선들은 미군 기지 위에 머물거나 미군에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내가 말하는 풍선은 중국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가을에 한 차례, 그 이전에 한두 차례 풍선이 목격됐다면서 "한번은 풍선이 주로 물 위에 있었으나 정찰 자산이 있었는지 단순히 기상 풍선인지 식별할 만큼 가까이 가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찰풍선 자체의 이점과 관련, "잘 보이지 않는 장소를 보다 지속해서 지켜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미국을 비롯해 4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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