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팝업창 띄우고 도메인 58개 구입…'공식 인증점' 지정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전자[066570]가 고객들의 온라인 사기 피해 예방에 팔을 걷었다. '고객 경험 여정'의 첫 단계인 제품 검색 단계부터 사기 피해를 막고 고객과의 신뢰를 쌓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자사 홈페이지에 온라인 사기 피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팝업 창'을 게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 사기 수법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과 함께 위장사이트나 현금 입금을 유도하는 사례 발견시 제보해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LG', 'LGbrand', 'BEST' 등이 포함된 도메인 58개도 구입했다. LG전자를 연상시킬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를 미리 차단해 위장사이트가 이를 사기 행각에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유명브랜드를 사칭한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40개 온라인몰에서 총 77건 접수됐다. 피해액은 7천500여만원에 이른다.
예를 들어 LG전자 제품을 파는 것처럼 가장한 위장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해 현금으로 결제하게 한 뒤 실제 제품은 배송하지 않고 연락을 끊는 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고객이 오픈마켓에서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온라인 유통 업체를 '공식 인증점'으로 지정하고, 제품 설명 페이지 상단에 이를 알리는 배너를 게시하도록 했다. 고객은 공식 인증점 확인 사이트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오픈 마켓에 공문을 발송해 위장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 철저히 해 달라고 요청하고 고객이 쉽게 공식 인증점을 알아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위장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해 찾아낸 위장사이트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의 '사기사이트 정보' 목록에 게재하거나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고발하고 있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온라인 사기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 고객과 신뢰를 쌓고 LG전자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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