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계열사 영업이익 1조1천988억원…전년보다 29% 증가
경기둔화에도 전력·소재·기계·에너지 등 핵심 사업 선방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LS그룹이 지난해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4일 LS그룹에 따르면 11개 그룹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천988억원으로 전년(9천274억원)보다 29%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30조4천22억원)보다 20% 증가한 36조3천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경제의 둔화 흐름 속에서도 전력·통신인프라, 소재,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호실적을 낸 덕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은 전임인 구자열 회장님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는 추수를 했을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전임 구자열 회장은 재임 시절, 그룹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 거점 구축,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자은 회장은 이어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LS그룹의 청사진이다.
LS그룹 주요 5개 계열사 영업이익은 LS전선 2천144억원, LS일렉트릭 1천875억원, LS[006260] MnM(옛 LS니꼬동제련) 5천143억원, LS엠트론 501억원, E1[017940] 2천787억원 등이다.
LS전선, 슈페리어 에식스(SPSX)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과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사업 등에서 성과를 냈다고 LS그룹은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주력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 해외 사업에서 호실적을 냈다.
LS MnM은 IT 기반의 경영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과 수익이 극대화됐다고 LS그룹은 소개했다.
LS엠트론은 미국 시장 공략으로 트랙터와 사출 기계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으며, 에너지 계열사인 E1은 액화석유가스(LPG) 수요 증가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호조로 호실적을 냈다.
LS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탄소 중립 정책으로 신재생 에너지가 확산하고 있다"며 "공장 자동화와 소재 분야 수요 증가 등으로 LS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