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간 신규펀드 2천508억원 조성 계획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보유가 허용된 지 1년만에 CVC의 평균 자산 운용 규모가 4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부품장비 투자기관협의회(KITIA)는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효성[004800], 포스코, CJ, 신세계[004170], 현대차[005380] 등 CVC 출자 기업 및 전문가와 함께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VC는 일반적으로 회사 법인이 대주주인 벤처캐피탈로, 2021년 12월 30일 개정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가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KITIA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31개 CVC를 대상으로 투자 현황과 펀드 조성계획을 조사한 결과 평균 운용 자산이 4천3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산의 40%는 모기업·계열사 출자금을 포함한 내부 자금이었고, 나머지 60%는 민간 금융기관 등에서 조달한 외부 자금인 것으로 분석됐다.
CVC들은 향후 3년간(2023~2025년) 평균 2천508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을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분야는 이차전지(15%), 첨단제조(13%), 반도체(12%), 미래 모빌리티(11%) 등이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CVC가 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단순 재무적 목적이 아닌 신기술과 신시장 기회 탐색에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올해 민관 공동 출자를 통해 2천억원 규모의 CVC 펀드를 조성하고, CVC가 투자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연계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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