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대주주 방시혁 2조5천억원대 보유…재계 7위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내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주식재산이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가 34명으로 조사됐다.
1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영화·드라마·음악·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관련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개인주주 현황을 분석했다.
이달 10일 기준으로 콘텐츠 분야 '100억원 클럽' 멤버는 34명이다. 이들의 합산 주식재산 규모는 4조1천174억원이다.
이 중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이 하이브 주식 2조5천684억원어치를 보유해 압도적인 1위였다. 그는 하이브 지분을 31.8% 보유한 최대주주다.
방 의장의 주식재산 규모는 국내 재계를 통틀어도 7위 수준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명예회장,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뒤를 이었다.
하이브 주요 주주는 대거 1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903억원), 김신규 하이브 매니지먼트총괄(CAMO)(171억원), 윤석준 전 하이브 아메리카 CEO(117억원) 등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도 모두 하이브 주식을 100억원 이상 보유했다. 평가액은 슈가·지민·뷔·정국 각 133억원, 제이홉 122억원, RM 113억원, 진 102억원이다.
방 의장은 회사 상장에 앞서 BTS 멤버 7인에게 1인당 자사주를 6만8천385주씩 증여했다. 이후 제이홉, RM, 진은 보유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
콘텐츠주 주식재산 2위는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다. 지분율 15.2%인 그가 보유한 JYP 주식은 3천960억원어치다.
원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18.46% 가진 최대주주였던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2위 자리를 두고 박 대표와 경쟁했으나 최근 지분을 하이브에 넘기면서 순위가 밀려났다.
이 전 총괄은 지난 9일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를 하이브에 양도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하이브에 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
또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1천658억원), 김우택 뉴 회장(898억원), 신현호 디앤씨미디어[263720] 대표(844억원), 박성찬 다날[064260] 회장(685억원), 김용화 덱스터스튜디오 대표(649억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