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NPU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첫발…AI·클라우드 업계 관심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정부가 클라우드·AI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초기 사업 참여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국산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서비스 개발 등 7개 사업의 통합 공고를 낸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8천262억 원을 투자해 국산 AI 반도체를 고효율·극저전력 PIM(지능형 반도체)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1단계로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하는 실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7개 사업에 376억 원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7개 사업에는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대용량,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상용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는 'AI 반도체 팜' 사업과 CCTV, 로봇 등 국산 AI 반도체 기반 제품 개발 등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최대한 많은 기업이 AI 분야에서 성공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AI 반도체 팜' 구축 사업과 'AI 반도체 시험검증 환경조성' 사업에는 국내 클라우드·AI 반도체·AI 서비스 기업이 각각 2개 사 이상 참여해야 한다는 지원 조건을 내걸었다.
또 사업별로 저전력 목표량, 기존 대비 서비스 비용 절감 방안을 제출하고, 소프트웨어 솔루션 패키지, 글로벌 시장 진출, 대국민 서비스 등 구체적인 방안과 기대 효과를 제시하도록 했다.
AI 반도체 기업으로 사피온, 퓨리오사 AI, 리벨리온 등이, 클라우드 기업으로는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지원하는 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산용량이 10페타플롭스(PF·초당 1천조 번 부동 소수점 연산) 규모의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저전력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전력 데이터센터를 사용한 안전·보건·교육·국방 등 분야의 AI 서비스 실증 사업은 올해 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챗GPT 등장 등으로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AI 반도체가 시장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실증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성공 레퍼런스를 쌓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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