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민 삶의 질' 조사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인의 4명 중 1명꼴로 갑작스러운 지출 비용 500캐나다달러(약 47만7천원)에 대처할 수 없는 형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14일(현지시간) 국민 재정 및 생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젊은 층일수록 생계비 지출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TV가 전했다.
조사 결과 갑자기 필요한 급전 500캐나다달러를 준비하지 못하는 비율은 35~44세 연령층에서 35%를 기록,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19%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또 성별로는 여성이 29%로 남성 25%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체적으로 국민의 33%가 지난 12개월 사이 재정 수요 대처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35~44세 연령층은 46%가 재정적 애로를 겪었다고 답해 가장 많은 연령대로 기록됐다.
이에 비해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같은 어려움을 겪은 비율은 25%에 그쳐 연령별로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세대별 격차는 주택난에 대한 인식에서도 같은 형태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가장 젊은 층인 15~24세 연령층의 58%가 집 장만이나 임대 능력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젊은 층인 25~34세 연령대에서 같은 응답을 한 비율도 56%에 달했다.
반면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해당 응답률은 27%에 그쳤다.
그러나 향후 재정 상태가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은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1년 후 재정 형편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은 25~34세 연령층에서 37%를 기록,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낙관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져 65세 이상의 응답률은 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캐나다 사회 조사: 삶의 질 및 생계비'로 명명, 지난해 10월 중순~12월 초 실시됐다고 CTV가 전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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