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송은경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코스닥시장에서 가파르게 오르면서 16일 13만원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3만1천900원에 마쳤다.
앞서 SM은 하이브[352820]가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종가 기준 33.9% 올랐다.
주가는 카카오[035720]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한 지난 7일 종가(9만100원)와 비교하면 46.4% 상승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SM 주가는 하이브 측이 지배구조 개선안을 담은 주주제안을 공개하자 투자자 간 매매 공방 속에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12만7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카카오 편에 선 이성수 현 SM 대표가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제기한 영상을 공개하자 주가는 단숨에 오름세로 가닥을 잡아 장중 13만3천600원까지 치솟아 하루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이브는 다음 달 1일까지 SM 발행주식 총수의 25%(595만1천826주)를 주당 12만원 가격으로 공개매수하고 이수만 대주주의 지분(14.8%)까지 더해 최대 39.8%를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SM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을 넘어서면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져 하이브의 지분 확보가 쉽지 않게 됐다.
카카오는 현재까지 SM 추가 지분 확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M은 최근 최대주주가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인수·합병(M&A)의 방향성이 정리된 후에 주가수익비율(PER) 재평가 크기를 구체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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