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연평균 매출 36%·영업익 42% 성장…의약품 100여종 생산·공급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 수단에서 사업 기회 발굴과 사회공헌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제약법인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단제약법인(GMC)의 작년 매출이 301억원(2천359만달러), 영업이익이 103억원(805만달러)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각각 36%와 4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단 풍토병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신풍제약[019170]과 합작해 지난 1988년 설립한 수단제약법인은 캡슐, 정제, 연고, 시럽 등 1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해 수단 전역에 보급하고 있다.
법인은 디스토마 감염으로 고통받던 수단에 1994년 흡혈충 구충제 '디스토시드'를 처음으로 생산·보급했고, 이 약품은 지난 30년간 수단의 필수 치료제로 활용돼왔다.
지금은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당뇨·고혈압 치료제로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려 현지 2위 제약회사로 자리잡았으며 10년 내 1위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일반의약품 전용공장을 신규 건설하고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기 위해 부지 1만3천평을 확보했다. 법인은 건강보조식품 생산을 위한 증축도 검토 중이다.
카르툼 약학대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병원 시설 개보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제약사업 외에 식물과 미생물을 활용한 그린·화이트바이오 사업에도 스타트업 지분 투자를 통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단,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아프리카 7개국에 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다. 이들 거점을 토대로 자원개발, 식량, 화학 분야 사업기회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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