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경영권 분쟁이 과열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16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단일 계좌에서 에스엠 주식을 대량 매수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기타법인이 이날 장중 SM 주식 65만주(2.73%)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에스엠[041510] 거래 동향을 보면 매수 상위 증권사 중에서 IBK투자증권이 68만3천여주로 매수 상위 1위에 올랐다.
이날 이 증권사에선 SM 매수 주문만 나왔고 매도 주문은 한 주도 없었다. 이 증권사를 통한 SM 거래 비중은 15.70%에 이른다.
시장에선 이처럼 단일 계좌의 대량 매수를 두고 범 카카오[035720] 측이 매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다. 해당 계좌의 거래가 판교 지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고객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SM이 당일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 수 대비 2% 이상이고, 종가가 전날보다 5% 이상 등락해 17일 하루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3만1천900원에 마쳤다. 주가는 장중 13만3천600원까지 치솟아 하루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에 대해선 투자주의, 투자 경고, 투자위험 등 단계로 시장경보 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선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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