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래 2억여명 진료받고 중증자 80만 치료후 회복"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최고지도부가 현재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은 방향"이라며 "일상적 방역의 단계로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이하 상무위)는 16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방역 상황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다만 상무위는 전세계적으로 아직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고, 변이도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관련 부문에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 "바이러스 변이와 백신 보호 상황에 입각해 과학적으로 다음 단계 백신 접종 작업을 계획하고, 노인 접종률을 지속 높이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무위는 작년 12월초까지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를 기치로 3년 가까이 시행한 자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과 관련, '기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자찬했다.
상무위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병원성이 비교적 강하고 치사율이 비교적 높은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유행을 성공적으로 피해 인민 대중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효과적으로 보호했고, 방역전에서 이기기 위한 귀중한 시간을 벌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작년 11월 이래 우리는 '건강 보호·중증 방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방역 조치를 조정해 비교적 단시간 내에 코로나19 방역의 평온한 전환을 실현했고, 2억여 명이 (감염후) 진료를 받았고, 약 80만 명의 중증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2억여 명'은 발열 진료소 등에서 진료를 받아 정부 공식 통계에 집계된 감염자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쭌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감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지난달 2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인구의 약 80%가 이미 감염됐다"며 11억 명 이상이 감염됐다는 추정치를 제시한 바 있다.
상무위는 또 "코로나 사망률은 세계에서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방역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둬 인류 문명사상 인구 대국이 성공적으로 감염병 대유형을 벗어나는 기적을 만들었다"고 자찬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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