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투자은행(IB)인 차이나 르네상스(華興資本)의 바오판(53) 회장이 돌연 연락 두절됐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바오 회장은 전날부터 휴대전화는 물론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한 연결 시도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차이신은 바오 회장이 최근 며칠 새 사무실과 공공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차이나 르네상스는 바오 회장 이외의 경영진이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유력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이 연락 두절될 경우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통상 중국에선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 또는 경찰·검찰의 조사 때 일정 수준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조사 내용은 물론 구금 사실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와 크레디트 스위스를 거친 바오 회장은 중국 차량호출 기업 디디추싱의 자회사인 디디글로벌, 음식 배달 서비스 메이퇀의 초기 투자자이자 징둥닷컴의 미국 시장 공모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 르네상스는 작년 6월 말 현재 486억 위안(약 9조1천300억 원)의 투자를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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