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국산 AI 반도체 팜 설명회…AI·클라우드 업체들 큰 관심
(성남=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2030년까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K 클라우드 계획'을 내놓은 정부가 첫 번째 관련 지원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 클라우드·AI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17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K클라우드 통합 설명회'를 열어 첫 단계로 추진하는 'AI 반도체 팜' 사업 통합 공고에 관해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행사에서 국산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과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해 국산 AI 반도체의 레퍼런스(개발 성공 경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내 클라우드·AI 업계가 미국 엔비디아 등 해외 선도 업체 반도체를 선택하면 비용 부담이 크고 국내 서비스가 벌어들인 수익 상당 부분이 해외 부품 업체로 빠져나간다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김영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AI반도체팀장은 "해외 선도 기업과 국내 기술 격차를 현재 3년에서 1∼2년 수준으로 줄이고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여 AI 글로벌 패권국가 시대를 준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AI 반도체를 활용하기에는 레퍼런스가 아직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자 이번 사업을 통해 레퍼런스 축적을 돕겠다는 설명이다.
AI 반도체 팜 사업은 연산 용량이 10페타플롭스(PF·초당 1천조 번 부동 소수점 연산) 규모의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저전력 데이터센터를 광주 AI 집적단지에 1곳, 민간 주축으로 1곳 구축하는 게 골자다.
국내 클라우드·AI 반도체·AI 서비스 기업이 각각 2개 회사 이상 참여해야 한다는 지원 조건이 걸렸다.
리벨리온-KT클라우드, 사피온-NHN클라우드, 사피온-카카오엔터테인먼트, 퓨리오사-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는 100개 안팎의 클라우드·AI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지원 자격 등을 꼼꼼히 따지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편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에는 비공개 테스트 같은 실증 과정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안전·관제, 보건·의료, 교육·메타버스, 국방 등 4개 분야로, 지하철 관제·경비, 미아 찾기, 전염병 확산 예측, 암 등 질병 지도 작성, 부정맥 위치 추적, 조산 예측, 맞춤형 학습 등 AI 교육 등이 가능한 서비스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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