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공격으로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TV는 이날 시리아 중부 팔미라 지역의 도시 소크나에서 IS 조직원들이 송로버섯(트러플)을 찾던 민간인들을 공격해 최소 5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에 본부를 둔 전쟁 모니터 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IS 조직원들이 민간인을 공격했다면서 사망자가 최소 36명이라고 전했다.
일부 민간인들은 다행히 IS의 공격을 피했다고 관측소는 덧붙였다.
튀르키예 강진의 여파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틈을 타 최근 이 지역에서는 IS 테러범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송로버섯을 채취하던 민간인 등 16명이 IS 테러범에게 살해당했고, 납치된 수십 명 중 아직 풀려나지 못한 채 생사가 불분명한 사람들도 있다.
IS는 지난 2014년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 국토의 3분의 1을 통제했다.
그러나 IS는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의해 패퇴했고, 지금은 1만 명 정도의 잔당이 남아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IS 잔당은 시리아에서 쿠르드 민병대나 정부군을 대상으로 게릴라전을 펴거나, 이라크 등지에서 산발적인 테러를 감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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