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략적 밀월관계를 강화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함께 인도양에서 해군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중·러·남아공 3국이 전날부터 인도양에서 '모시-2'라는 이름으로 해군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오는 27일까지 남아공 동부 콰줄루나탈주의 항구도시 더반과 리처드만 인근 인도양 해역에서 진행된다.
중국은 구축함·호위함·지원함을 파견했고, 러시아와 남아공에서도 호위함과 지원함 등을 투입했다.
러시아는 훈련 기간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 발사를 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러·남아공 3국 해군의 연합훈련은 2019년 11월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근 해역에서 실시한 첫 연합훈련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훈련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상선의 항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서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남아공의 러시아 제재 거부 등을 거론하며 이번 훈련을 비판하는 데 대해 "평화적 훈련에 대한 비난일 뿐"이라고 맞섰다.
신문은 "이번 훈련은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어떤 상황과 관련이 없다"며 "중국이 우호국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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