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란, 무기 보내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 지지"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제공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경고하면서 북한도 거론했다.
미국 정부 대표로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 중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회의 연설에서 유엔총회에서 140여개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에 동참한 것을 거론한 뒤 "물론 우리는 북한이나 이란처럼 무기를 보내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을 지지하는 국가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전쟁이 시작된 후 베이징이 모스크바와 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명적인 지원을 공급하는 중국의 어떤 조치도 침략을 보상하고 살인을 계속하게 하며 규칙 기반의 질서를 더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필요한 만큼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중국이 러시아와 밀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있으나 침공 자체는 비난하지 않으면서 러시아와 정례적인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초청하면서 군사협력 강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MSC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여러 차례 협상해 중요한 진전을 이뤘지만 아쉽게도 평화회담이 중단됐고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일부 세력은 평화회담의 성공이나 휴전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미국의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외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와 관련, "(법에는) 전 세계 국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응해야 하는 이슈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간 태스크포스(TF)를 거론한 뒤 "TF가 일부 특별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긴밀하게 조정하고 협의하고 있다"면서 "나는 어제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총리를 만났는데 우리가 이 사안에서 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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