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20일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 순매수에 소폭 상승해 강보합권인 2,450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91포인트(0.16%) 오른 2,455.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포인트(0.08%) 오른 2,453.25에 개장한 뒤 장 초반 2,430대까지 내려앉기도 했으나 기관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장 중엔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7억원, 1천7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천15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298.0원에 출발한 뒤 1,290원대에서 등락하다가 1,294.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등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하며 개별 종목·업종 이슈가 주가에 반영되는 종목 장세 흐름을 보였다.
중국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2차전지 관련주는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전기차 배터리 원료 탄산리튬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문에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에 상승했지만, 2차전지 등 위주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며 "2월 들어 약 70원 가까이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밑돌았으나 미 연준의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16%)와 SK하이닉스(0.54%) 등 반도체주는 소폭 올랐으나 2차전지 관련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3.19%), 삼성SDI(-1.56%), LG화학(-3.19%)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3.27%), 서비스업(1.37%), 의약품(1.23%), 의료정밀(1.16%) 등이 상승했으며, 비금속광물(-1.73%), 화학(-0.73%), 보험(-0.5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7포인트(1.71%) 오른 788.8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6포인트(0.27%) 오른 777.68에 출발한 뒤 장중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996억, 7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홀로 2천5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비주력사업인 선박 사업을 떼어내는 물적분할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HLB는 가격제한폭(29.88%)까지 올라 3만7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0.34%), 셀트리온헬스케어(2.29%), 엘앤에프(0.43%), 에코프로(7.03%), 카카오게임즈(3.96%), 펄어비스(3.46%) 등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른 채 마감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는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고수 방침으로 6.38% 떨어져 1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4천386억원, 8조7천32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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