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상하이 대표단이 2박 3일의 대만 방문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 중화권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샤오둥 상하이 대만판공실 부주임이 인솔하는 6명의 상하이 대표단은 이날 오전 타이베이시를 방문, 양 도시 교류 방안 등을 논의하고 타이베이시 관계자들과 함께 오찬한 뒤 오후에 타오위안 공항에서 귀국길에 올랐다.
리 부주임 등 상하이 대표단은 귀국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상하이 대표단은 타이베이시의 초청으로 지난 18일 타이베이에 도착, 대만 등불축제에 참석하고, 타이베이 공연 센터와 쑹산문화단지 등을 참관했다.
중국의 공무원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인적 왕래가 중단된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타이베이시는 양 도시 교류 촉진과 협력을 위해 2016년부터 상하이시를 등불축제에 초청해왔다.
중국 국무원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 천구이칭 부연구원은 이날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게재한 '양안 교류 회복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안 교류 회복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이어 샤리옌 부주석 등 대만 야당인 국민당 관계자들의 최근 잇단 중국 방문을 거론하며 "평화와 발전, 교류, 협력은 양안 동포들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양안의 민심이 대만 집권 민진당으로 하여금 교류의 문을 열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타이베이시는 애초 상하이 방문단을 지난 5일 등불축제 개막식에 초청하려 했으나 대만 당국의 승인 지연으로 불발됐다고 밝혔다"며 "대만 당국은 또 상하이 대표단이 등불축제 등 제한적인 일정만 소화하도록 통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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