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경찰, 납치된 호주 교수 구출 작전 돌입

입력 2023-02-21 15:59  

파푸아뉴기니 경찰, 납치된 호주 교수 구출 작전 돌입
무장단체 4명 납치해 100만달러 요구…"구출 위해 모든 수단 사용"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푸아뉴기니 경찰이 무장 단체에 납치된 호주 대학 교수와 연구원 등 4명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고 호주 ABC 방송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매닝 파푸아뉴기니 경찰청장은 "전문 보안군 요원들이 납치된 이들의 안전을 위해 무기 사용을 비롯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인질범들이 저항할 경우 그들은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경찰은 또 인질범들이 몸값으로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파푸아뉴기니 경찰이 본격적인 구출 작전에 들어갔지만 이른 시일에 작전이 마무리되긴 어려울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고지대는 정글로 덮여 있으며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많아서다.
특히 이들이 시간을 끌기 위해 인질들을 끌고 더 깊은 정글로 들어갈 경우 수색이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인질들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19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호주의 대학 교수는 파푸아뉴기니 대학 연구원, 현지 가이드 등과 함께 파푸아 뉴기니 중부의 보사비산 인근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 교수는 뉴질랜드 시민이지만 호주 영주권을 갖고 호주에서 고고학 교수 생활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무장한 괴한 20여 명이 나타나 이들을 납치했으며 납치범들은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정부에 24시간 안에 몸값 100만 달러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현지 성직자 등을 통해 협상을 이어갔지만, 진척이 없자 보안군을 동원해 수색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사생활과 안전 등을 이유로 관련 논평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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