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22일 최근 공공요금 동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전력[015760]의 주가 흐름이 저조했지만, 전기요금은 동결되는 것이 아니라 연내 점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민재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서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전기·가스 등 에너지 요금의 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한국전력은 지난주 공공요금 동결 가능성 등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불리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최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에 더 주목했다.
이 장관은 지난 20일 출입기자단 티타임에서 "전기는 원가 회수율이 70% 초반, 가스는 60% 정도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가스공사 미수금과 한전의 적자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한전의 적자와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고려할 때 전기·가스요금의 점진적인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대규모 미수금과 적자로 훼손되고 있는 에너지 공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공법을 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인상은 올해 남은 분기 동안 용도별로 인상 폭이 달라지거나 킬로와트시(kWh)당 5원 이내의 소폭 인상을 지속해서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취약계층 지원이 두터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전력의 주가와 관련해서는 "(요금 인상에 대한) 정부의 방향성이 명확해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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