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부터 중요한 문제 해결해야…국산화 대체 수준 높여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기술 압박 속에서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학기술 자립(自立)·자강(自强)을 통한 과학강국 건설을 강조했다.
2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3차 집단학습에서 "기초연구 강화는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자강을 실현하기 위한 요구로, 세계적인 과학기술강국 건설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글로벌 과학기술 경쟁에 대응하고 높은 수준의 자립·자강을 실현하려면 새로운 발전 구도를 구축하고 높은 수준의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기초연구를 강화해 기본적인 밑바닥에서부터 중요한 기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 설비·운영체계·기본 소프트웨어 등의 국산화 난관을 잘 돌파하고 기술연구소·대학·기업이 힘을 모을 것을 권장한다"며 "국산화 대체 수준과 응용 규모를 높이고 하루빨리 우리의 연구 플랫폼과 기기 설비로 기초연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과학기술 굴기'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압박에 맞서 전략적 중요 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등 핵심 전략 기술 영역에서 미국의 대중국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맞서겠다는 의지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도 주문했다.
시 주석은 "기초연구 강화는 높은 수준의 인재에 의지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고차원적인 기초연구 인재 양성 플랫폼을 구축해 더 많은 인재가 쏟아져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초연구 인재에 대한 지원 강도를 높이고 전략 과학자를 양성하며 청년 과학기술 인재가 중요한 일을 맡도록 해야 한다"며 "과학기술 선도 인재와 최고의 혁신팀을 끊임없이 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각급 간부들에게도 과학기술 지식 학습과 과학 정신 발휘를 강조한 뒤 "과학기술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부담을 줄이며 힘을 북돋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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