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수장' 배재현 CIO, 사내이사 내정…등기임원은 7명 유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카카오[035720]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제28기 주주총회를 다음 달 28일 제주 본사에서 열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총 9개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카카오[035720]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문제와 관련된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안건이 추가·변경되면 재차 이사회를 열어 공시해야 한다.
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인 이사 후보는 6명으로, 신규 선임 3명·재선임 3명이다.
카카오의 자금 조달·투자 집행을 이끌어온 배재현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CIO)가 사내이사 후보로 지명됐다.
이는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에서 유치한 1조1천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비롯해 주요 자회사의 자금 조달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재무 수장의 역할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배 CIO는 자본 유치 및 투자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기업 가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이사회는 배 CIO가 카카오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기타 비상무이사로 내정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조규진 사외이사를 대신해 신선경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6명의 후보가 모두 선임되면 카카오 등기임원은 대표이사인 홍은택 사내이사를 포함해 총 7명으로 유지된다.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이다.
현재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은 김성수 사내이사는 의장과 이사직을 모두 내려놓는데, 차기 의장은 절차상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카카오 주식을 소유한 주주는 참석해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거나 위임장에 따라 의결권을 간접 행사할 수 있다. 또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지난해 제27기 주주총회에는 2천173명의 주주가 참석해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참석률 44.9%를 기록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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