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이어 전쟁후 3번째 해외순방…나토 신속가입 촉구 예상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7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리투아니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밝혔다.
페트로 베쉬타 리투아니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현지 BNS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베쉬타 대사는 또 "이번 회의의 모든 참석자들이 전쟁이 끝나는 대로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이 될 것이라고 명확히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올해 7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서방 국가 주요 정상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나토 가입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직후만 해도 휴전을 위해 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점령지를 강제 합병하자 나토에 신속 가입 신청서를 제출, 나토 가입 노선을 확고히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번째 해외 순방이 된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전쟁 1주년을 앞둔 이달 초에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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