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 답변 논란 속 발표…"구글보다 시장선점 위한 것"
웹브라우저 '엣지'·화상회의 '스카이프'에도 챗봇 장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 검색 엔진을 두고 경쟁에 나선 가운데 MS가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빙'(Bing)을 먼저 선보였다.
MS는 22일(현지시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챗봇이 탑재된 새로운 검색 엔진 '빙'과 웹브라우저인 엣지 앱의 미리보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장착한 '빙' 출시를 발표한 지 보름 만이다.
MS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모바일에서 빙 아이콘을 눌러 채팅 세션을 시작할 수 있고, 텍스트와 함께 음성으로도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은 기존 텍스트 형식으로는 물론, 글머리 기호를 이용한 요점이나 요약본 형태로 표시된다.
엣지 모바일앱을 통해서도 업데이트된 빙에 접속할 수 있다.
MS는 자사에서 제공하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스카이프용 빙도 발표했다. 그룹 채팅에 MS의 AI를 추가하고 질문을 하면 그룹을 위한 답이 제공된다.
예를 들어 빙에게 여행에 대한 제안을 요청하거나, 날씨나 최근 시상식에 관해 물어보면 빙 모바일 앱과 같은 형식으로 표시된다.
MS의 이 같은 출시는 '빙'의 답변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빙 챗봇은 이용자와 오래 대화할 경우 부적절하고 위험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윤리적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MS는 빙에 대해 이용자 한 세션당 질문 수를 5회, 하루 문답 횟수를 50회로 제한했다가 이용자 불만이 커지자 각각 6회와 60회로 늘리기로 한 바 있다.
MS가 새 검색 엔진 빙을 선보인 가운데 구글은 지난 8일 새 검색 엔진 '바드'(Bard) 기능을 공개한 이후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MS가 빙의 답변 논란에도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위한 AI 기반의 검색엔진 빙을 출시한 것은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 공개하지 않은 구글에 비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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