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정찰기서 찍은 中정찰풍선 사진 공개…탑재장치 선명

입력 2023-02-23 06:56   수정 2023-02-23 11:52

美국방부, 정찰기서 찍은 中정찰풍선 사진 공개…탑재장치 선명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중 양국이 미국 영공을 침범해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을 놓고 공방을 계속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상공에서 비행할 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사진은 고고도 정찰기인 U-2에 탑승한 조종사가 지난 2월 3일 찍은 것으로 사진상에는 탑재 장비의 모습이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U-2 정찰기는 통상 7만 피트(21.3㎞) 상공을 비행하며, 촬영 당시 정찰풍선의 고도는 6만 피트(18.2㎞)였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U-2 정찰기가 촬영한 이미지를 토대로 풍선 탑재 장치에 명백히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안테나가 있으며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에 충분히 큰 태양광 전지판도 부착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해당 풍선이 중국이 주장한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 아니라 정찰용 풍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미국은 지난 4일 이 정찰풍선을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자국의 풍선을 미국이 '정찰 풍선'으로 지목하고 격추한 것에 대해 '히스테리적'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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