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주목받는 핵융합 분야에서 중국의 특허 건수가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일본의 지식재산권 데이터베이스 운영업체 '아스타 뮤제'가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공개된 관련 특허 1천133건에 대해 실현성이나 권리 잔존 기간 등 특허 경쟁력을 점수화해 순위를 매긴 결과 출원 기업 및 연구기관 국적별로 중국(4만3천156점)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015년 이후 유력 특허를 대폭 늘리면서 특허 출원 건수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미국을 역전했다.
중국과학원이 보유한 핵융합로 내벽에 사용하는 특수 세라믹 복합재료 기술은 기업과 연구기관 등 조직별 상위 20곳 특허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총점(3만8천145점) 및 출원 건수 모두 2위였으며 영국(3만792점), 일본(1만6천566점)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2000년대까지 특허 수 등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했으나 근년 중국에 추월당했다.
미국 정부는 미래 무한 청정에너지로 기대되는 핵융합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민간기업의 핵융합 상용화에 작년 9월 5천만 달러(약 65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핵융합 연구 시설 '국립점화시설'(NIF) 연구팀은 작년 12월 핵융합 '점화'(ignition)를 처음으로 성공했다.
핵융합 점화는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핵융합 반응으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핵융합 발전을 실현하는 데 큰 진전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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