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용병 와그너그룹, 차드 정부 전복 계획…"반군에 자원 제공"

입력 2023-02-24 02:21   수정 2023-02-24 08:35

러용병 와그너그룹, 차드 정부 전복 계획…"반군에 자원 제공"
美, 차드와 정보 공유…"대통령 제거 계획도 세운 듯"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러시아의 용병 단체 '와그너 그룹'이 아프리카 차드 정부를 전복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해 차드 정부와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와 국경을 공유한 차드는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산하 단체를 소탕하는 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 적극 협력, 전략적 가치가 높은 국가다.
또한 대규모의 석유 매장이 확인돼 국제 에너지 업계가 주목하는 국가다.
현재 차드는 지난 2021년 당시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이 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뒤 아들인 마하마트가 임시 대통령을 맡고 있다.
와그너 그룹은 마하마트 임시 대통령을 제거하는 것을 포함해 차드 정부를 전복할 계획을 세운 뒤 반군 측에 실행을 위한 자원 제공까지 제안했다는 것이다.
차드 정부는 미국 측이 제공한 정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와그너 그룹은 아프리카에서 말리 군부의 쿠데타를 지원한 뒤 광물자원을 확보하는 등 이권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와그너 그룹은 차드 인근 국가인 리비아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에서도 이미 금 등 광물 채굴권을 확보하는 등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와그너 그룹은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약 5천 명의 병력을 배치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차드 정부 전복 계획을 세운 당사자로 와그너 그룹의 소유주로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프리고진은 WSJ에 미국 측의 정보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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