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당국 "네오나치 '증오의 날' 계획"…유대계에 경계령

입력 2023-02-24 07:48  

美 경찰당국 "네오나치 '증오의 날' 계획"…유대계에 경계령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일부 도시 경찰 당국이 유대계 커뮤니티에 경계령을 내렸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CPD)은 미국의 한 네오나치 그룹이 오는 25일을 '증오의 날'(National Day of Hate)로 지정하고 극우·극단주의자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며 유대계 주민과 단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CPD는 "당장 대응이 필요한 위협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시카고 지역 유대계 커뮤니티 및 그외 종교집단과 접촉하고 있으며 소통 및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욕경찰(NYPD)도 "아직 확인된 위협은 없으나 이번 주말, 유대교 회당과 유대인 기관 등 민감한 장소에 경찰력을 추가 배치하고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유대계 그룹 측은 전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의 중서부 지구 디렉터 데이비드 골든버그의 말을 인용, "지난달 아이오와주 동부에 기반을 둔 소규모 반유대주의 단체가 오는 25일을 '증오의 날'로 지정했으며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과 혐오그룹 측이 참여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크루-319'(Crew-319)로 이름 붙은 이 단체는 최근 아이오와주 오엘바인의 한 공원에 뿌린 전단을 통해 "미국 인구의 단 2% 밖에 되지 않는 유대인이 주류 언론을 장악하고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를 컨트롤 하도록 놔둬야 하나", "백인 어린이들의 미래와 우리의 존재를 지켜야 한다"는 등의 신념을 공개했다.
이들은 반유대 동조자들에게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오는 25일 신념을 담은 현수막을 걸고, 스티커와 전단을 붙이고, 건물과 시설에 낙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실천을 담은 사진 또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골든버그는 "ADL 분석가들이 극단주의자들의 온라인 플랫폼·채팅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경계 강화 필요성이 감지되면 즉각 당국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내 반유대주의 정서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라면서 유대인들에게 "극단주의자들의 행동에 휘말리지 말고, 멀리 떨어져서 법집행기관에 알리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할 수 있다면 잘못된 정보에 사실로 대응하고 커뮤니티가 공격당했을 때 뭉쳐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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