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바이코누르서 발사…오는 9월 우주인 태우고 귀환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러시아가 지구 귀환용 우주선 손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인 러시아 우주인 2명과 미국 우주인 1명을 위한 구조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AP·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ISS에 있는 우주인 3명을 태우고 돌아올 러시아 유인 캡슐 '소유스 MS-23'을 발사했으며 캡슐은 발사 9분 후 안전하게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소유스 MS-23에는 우주인들에게 보내는 보급품이 실려 있으며, 오는 6일 오전 ISS에 도킹한 후 9월에 NASA 우주인 프랭크 루비오와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 등 3명을 태우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 3명은 지난해 소유스 MS-22를 타고 도착했으며,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뒤 오는 3월 말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ISS에 도킹해 있던 M-22 캡슐의 외부 냉각관에 작은 운석 충돌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구멍이 생겨 냉각수가 유출되면서 귀환이 연기됐고, 임무 기간도 다음 팀이 도착하는 9월까지로 연장됐다.
러시아와 미국은 냉각수가 유출된 M-22를 타고 귀환할 경우 대기권을 통과할 때 온도가 치솟으면 탑승 우주인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상된 소유스 MS-22 캡슐은 분석을 위해 3월 말 사람을 태우지 않은 채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우주선 냉각수 누출 사고는 이달에도 발생했다. 지난 11일 ISS에 도킹해 있던 러시아 무인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21'에서 열 제어 장치 냉각수가 누출됐으며 이 화물선은 지난 19일 대기권에 진입해 불타 분해되는 것으로 임무를 마쳤다.
현재 ISS에는 이들 우주인 3명 외에도 지난해 10월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타고 온 미국 최초 여성 원주민 우주인 니콜 아우나프 맨(45) 등 '크루-5' 우주인 4명이 머물고 있다.
이들은 스페이스X가 오는 27일 오전 1시 45분(미국 동부시간) 발사할 계획인 크루 드래건을 타고 오는 '크루-6' 우주인 4명과 함께 며칠을 지낸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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