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억불 주고 독점 스트리밍 계약" vs "주장 가치없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의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와 파라마운트 글로벌(이하 파라마운트)이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 계약을 둘러싸고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워너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가 '사우스 파크' 스트리밍과 관련한 계약을 어겼다며 이날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워너는 소장에서 "2019년 파라마운트에 5억 달러(약 6천500억 원)를 지급하고 '사우스 파크' 독점 계약을 체결했지만, 파라마운트는 자체 플랫폼인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 이를 스트리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너는 2025년까지 HBO 맥스에서 '사우스 파크'를 방송해 젊은 새 구독자를 끌어들일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HBO 맥스는 워너가 운영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이어 "이 계약으로 최소 333개의 에피소드에 대한 독점 스트리밍 권한이 주어질 것으로 확신했다"며 "그러나 그보다 적은 에피소드만을 받았으며, 현재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 방송 중인 스페셜은 받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워너는 파라마운트가 2021년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우선 순위를 달리했다며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띄우기 위해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워너는 손해배상 청구 금액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파라마운트의 계약 위반으로 2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법적 과정을 통해 입증해 보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1997년 처음 방송된 '사우스 파크'는 콜로라도의 작은 산골에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논란이 되는 정치·사회적 주제를 유머와 풍자로 다루며 인기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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