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주독일북한대사관이 독일 빌트지에 일본해를 동해로 정정 표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빌트지는 25일(현지시간) 베를린에 주재하는 주독일북한대사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잇따른 등장과 관련한 보도가 나온 뒤 자사에 접촉해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항의의 이유는 김 위원장 가족 관련 보도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동해안을 '일본해'로 표기한 것이었다고 빌트지는 전했다.
빌트지는 주독일북한대사관의 한 외교관이 정확한 명칭은 "한국 동해"(Korean East Sea)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악셀슈프링어그룹이 발간하는 빌트지는 하루 100만부가 넘게 팔려 독일 최대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다.
북측의 표기 수정 요구는 시점적으로 공교롭게 미 군 당국이 최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앞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독도 인근 동해 공해상에서 지난 22일 실시된 한미일의 미사일방어훈련과 관련해 훈련 장소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으며, 이에 대해 한국 군 당국은 미측에 수정을 요구한 상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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