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공개매수로 65.1% 확보…총 우호지분 88.7%
상폐 관련 "투자자 보호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갈지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048260]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 및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이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89%를 확보했다.
이번 공개매수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005940]은 27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공개매수자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총 952만2천70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컨소시엄이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컨소시엄은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대 1천117만7천3주를 확보하려고 했으나 952만2천70주 규모의 청약이 들어오면서 최종 경쟁률은 0.8519:1로 집계됐다.
컨소시엄이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지분은 전체 거래 가능 주식 수(1천463만7천36주) 가운데 65.1%에 해당한다.
여기에 최대 주주 소유 지분, 취득 예정 전환사채 등을 더하면 컨소시엄이 결과적으로 확보한 총 우호 지분은 약 88.7%에 이른다.
이처럼 컨소시엄이 9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를 추진할지에 쏠리고 있다.
상폐 관련 한국거래소 규정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를 추진하려면 최대 주주가 최소 95%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고 수치가 명시된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관련 규정에는 관련 수치가 없다.
이에 시장은 통상 유가증권시장의 관련 규정과 전례를 고려해 대략 90%대를 코스닥시장 상장폐지를 위한 취득 지분율 기준으로 여겨왔다.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 주주가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할 경우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최대 주주의 지분율·공개매수 조건 등이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고려해 상장폐지를 결정한다.
컨소시엄 측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예상보다 많은 일반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참여해줬다"면서 "유동 주식 수가 줄어든 상태에서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상장폐지를 추진할 경우 소액주주의 간섭 없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고 기업 인수·합병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은 컨소시엄에 유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매입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 차익을 남겨야 하는 컨소시엄으로서는 상장 상태가 유지돼야 향후 지분가치를 평가받고 투자금을 회수할 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어 상장폐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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