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개 성·시 적용…'일반인 35세 제한' 철폐 요구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공무원 시험 제한 연령이 석·박사 학위자의 경우 40세까지로 상향 조정됐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달 중 실시되는 올해 성급(省級) 공무원 시험 모집 공고를 확인한 결과 29개 성·시·자치구(신장 생산건설병단 포함) 등에서 이런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를 적용하지 않는 곳은 베이징과 푸젠성, 산시성(陝西省) 등 3곳에 불과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조직부와 국무원 산하 인사부는 공무원 시험 지원 자격을 '18세 이상 35세 미만'으로 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방 정부들은 석·박사 학위자의 연령 제한을 점차 완화하고 있다.
차이신은 공직자 채용 연령 제한을 완화 또는 파기함으로써 공정하고 정의로운 고용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장성난 대표는 "취업 시장에서 '35세 문턱' 차별이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연령 제한 철폐를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공시 준비 기관인 화투 교육교사 종합연구소의 샤오융후이 연구원은 현재 석·박사 학위자에 완화된 연령 제한이 집중되고 있으나 일반 지원자로도 확대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에서 공무원 시험은 '궈카오(國考)'로 불리며 매년 두 자릿수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민간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대대적인 감원에 나선 탓에 안정적이면서 대우가 좋은 공무원 인기가 치솟고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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