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밀착 벨라루스서 러 군용기 1대 파손…야권 "우리 소행"

입력 2023-02-27 21:21   수정 2023-02-28 14:19

러시아 밀착 벨라루스서 러 군용기 1대 파손…야권 "우리 소행"
반체체단체 '비폴' "현지 주민·군대 도움 받았다" 주장
크렘린궁 "벨라루스 내정…할 말 없다"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벨라루스 야권 인사들이 벨라루스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드론으로 공격해 1대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벨라루스 전직 치안 관리들의 모임인 반체제 단체 '비폴'(BYPOL)의 지도자 알릭산드르 아자로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수도 민스크 인근에서 러시아 군용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통치에 반대하는 비폴 인사들은 현재 벨라루스를 떠나 망명 중이다. 루카셴코 정권은 비폴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BBC는 러시아제 조기경보기 베리예프 A-50가 민스크 마출리시 비행장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폭발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이 공격으로 A-50의 전면부와 중앙부, 레이더, 안테나 등이 훼손됐다고 비폴은설명했다.
BBC는 이번 일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 간 협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아자로프는 "드론으로 공격했다"며 "이 작전에 벨라루스인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유력 야권 인사의 보좌관인 프라나크 뱌초르카는 BBC에 "이번 공격에 현지 주민들과 군대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도 크렘림궁이 민스크 비행장 사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이 문제는 벨라루스 내부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련 출신 국가의 현직 지도자 중 대표적인 친러 성향으로 분류되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으면서도, 러시아군이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진격하는 것을 허용해왔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작년 10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 지역의 정세 악화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연합 지역군'을 창설했으며, 러시아는 약 9천 명의 병력을 벨라루스로 보내 합동훈련도 하고 있다.
dind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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