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CEO "친구, 가족 이외에도 AI와 매일 대화할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사람처럼 대화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소셜 미디어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은 오픈AI의 GPT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챗봇 '마이 AI'(My AI)를 출시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픈AI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생성형 AI인 챗GPT 개발사로, '마이 AI'에 탑재된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검색 엔진 '빙'(Bing)의 것과 유사하다.
'마이 AI'는 스냅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스냅챗 플러스(+)에서 제공된다.
스냅챗 플러스는 지난해 6월 출시된 월 3.99달러의 유료 서비스다. 절친 설정, 독점 아이콘, 프로필에 배지 달기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마이 AI'는 스냅챗 플러스 앱 상단에 고정돼 이용자가 인기 있는 사진 공유 및 메시징 앱에서 친구들과 대화할 때처럼 AI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스냅은 '마이 AI'가 선물 아이디어와 주말 계획, 레시피 등을 추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냅은 다만, MS의 빙 챗봇이 내놓는 답변 논란을 의식한 듯 '마이 AI'가 어떤 질문에라도 답을 하는 것처럼 속을 수 있다며 "많은 부족한 점이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스냅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반 스피겔은 최근 "친구, 가족 외에도 AI와 매일 대화할 것"이라며 AI 기술의 잠재력을 언급한 바 있다.
MS와 구글 외에 자사 상품에 AI 챗봇을 탑재한 것은 스냅이 처음이다.
앞서 MS는 AI 챗봇을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빙'을, 구글은 자체 AI를 장착한 '바드'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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