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보다 64센트(0.84%) 하락한 배럴당 7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으며, 지난 9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간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만 유가는 4.04% 밀렸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계속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오래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마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원유시장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원유재고가 매주 늘고 있어 부정적인 분위기가 계속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물시장도 시장의 얘기만큼 타이트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 재고는 760만 배럴 가량 증가했다. 이는 9주 연속 늘어난 것이다.
FX프로의 알렉스 쿱시케비치 시장 애널리스트는 상업용 재고가 더 높았던 때는 2016년~2017년 공급 과잉 시기와 2020년 팬데믹 초기 때뿐이었다며 현재 원유 공급은 1년 전보다 15.1% 늘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라지 디렉터는 러시아 원유가 계속 줄어들지 않는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회복력이 시장을 놀라게 했다며 러시아가 유럽의 수출 대체 지역을 찾음으로써 공급 부족 사태는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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