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장관 "올가을 극초음속미사일 첫배치…억제 위해선 軍능력 보여줘야"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크리스틴 워머스 미국 육군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올가을까지 우리는 첫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LRHW) 포대를 갖게 될 것이며 이는 우리의 다영역 태스크포스(TF)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머스 장관은 이날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주최한 '공군과 해군만의 전구(戰區)는 아니다 - 인도·태평양에서 육군의 역할'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지만, 첫 LRHW 포대는 지상 장비를 갖추고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JBLM)에서 훈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목표에 대해 "아시아에서의 지상전을 피하는 것으로 이는 결국 억제력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온도를 낮추고 싶다"면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상륙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머스 장관은 "전투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과 역내 국가에 우리가 실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 뒤 "무엇보다 우리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해 공격적인 뭔가를 할 때 스스로 '중국이 미군만 상대하면 되는가, 아니면 우크라이나에서 보듯이 연합군을 상대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한국, 일본, 필리핀 등과의 군사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 "억제력 구축을 위해서는 가시적이고 믿을 수 있는 군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역내 10여 개 국가와의 군사 훈련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미국과 호주간 연합훈련인 '탈리스만 세이버'를 언급하면서 "올해 우리는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서는 육군 선박을 이용해서 한국에 미리 배치된 육군 장비를 호주로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 사령관은 "중국은 역사적인 궤도 위에 있다"면서 "중국이 만들고 있는 군사력은 예외적이다. 그들은 그 군사력을 무언가를 위해 연습하고 실험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그런 종류의 군사력을 구축하지 않는다"면서 "다른 목적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을 침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침공군을 창설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군을) 합치고 이동시키고 구성하고 장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리고 (침공군은) 중국 본토를 벗어나서 80~90마일 떨어진 해협을 건너 대만을 확보한 뒤 그 지역을 방어해야 한다"면서 "합동 섬 상륙 작전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문적이어야 하며 잘 훈련돼야 하고 또 군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중국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관점으로 보면 (대만을 침공하기 위해) 중국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고 그래서 지금이 우리가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위치를 차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지상에서의 중국군 움직임과 관련,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인민해방군 육군과 전략지원부대의 로켓군은 (미국에서 볼 때) 위험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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