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8.9% 늘어…내국인 출국자 수 5.3배로 급증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혔던 해외여행 길이 다시 열리면서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18조원을 넘어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액은 145억4천만달러로, 2021년(122억3천만달러)보다 18.9% 증가했다.
작년 사용금액을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291.9원)로 환산하면 약 18조7천842억원이다.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경이 닫힌 2020년에 103억1천만달러까지 줄었다가, 2021년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18.6% 증가한 122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감소했지만,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입국 제한조치 완화,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 등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의 해외직구 액은 41억4천만달러로, 2021년(44억7천만달러)보다 7.4%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655만명으로, 2021년(122만명)의 5.3배로 뛰었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5천128만8천장으로, 1년 전보다 10.4% 늘었다. 장당 사용 금액도 2021년 263달러에서 지난해 283달러로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는 각각 109억4천800만달러, 35억3천100만달러, 5천800만달러씩 쓰였다. 신용카드는 1년 전보다 32.6% 늘었으며,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각각 8.6%, 45.5% 줄었다.
지난해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58억6천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1.9% 늘었다. 카드 수도 1천377만1천장에서 2천501만장으로 81.6% 증가했으나 장당 사용 금액은 263달러에서 234달러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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