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관리 리더십 중점 평가…30대 주주·KT노조 의견도 반영
면접심사 통해 내달 7일 최종 후보 확정…내달 말 주총서 선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KT[030200]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숏리스트)에 4인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KT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날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로 사외 인사 가운데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과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사내 인사 중에서는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과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을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KT 전현직 임원으로, 출사표를 던졌던 정·관계 인사들은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인선 자문단이 애초 지원한 후보자 34명 가운데 지난 23일 연임 도전 포기를 선언한 구현모 대표를 제외한 33명을 4명으로 압축한 것이다. 자문단에는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전 KAIST 총장),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 등 5인이 참여했다.
자문단은 먼저 18명의 사외 후보자 중 2명을 압축해 지배구조위원회에 통보했고, 지배구조위원회는 이를 반영해 사외 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사내 후보자는 자문단이 1차로 후보자를 압축했고, 이를 토대로 지배구조위원회가 외부 전문가의 리더십 진단 의견과 그간의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면접 대상자 2명을 선정했다.
KT에 따르면 자문단은 후보자 압축 기준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DX) 환경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DX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관리 리더십'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또 자문단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30대 주주와 KT 노동조합에서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내·외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KT 이사회는 후보 압축 완료에 따라 최적의 KT 대표이사상에 대한 의견과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 요건 등을 고려해 향후 면접 과정에서 활용할 심사 기준을 확정했다.
KT 이사회 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을 기준으로 심사 대상자를 면접할 계획이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공정성·투명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공개 경쟁 방식으로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사내·외 후보자군뿐만 아니라, 인선 자문단 명단, 면접심사 대상자 등 단계별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심사 기준에 맞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면접 과정을 거쳐 다음 달 7일 최종 확정되는 대표이사 후보는 같은 달 29일이나 30일께 열리는 정기 주주 총회에서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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