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대화 촉진 입장 낸 중국의 후속 메시지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중국을 방문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2일까지 사흘간 중국에 체류하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계기에 현지에서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5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내용에 대해 "중국과 벨라루스는 전천후 전면적 전략 파트너"라며 "이번 루카셴코 대통령 방중 기간에 각 영역의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구 소련 출신 국가의 현직 지도자 가운데 대표적인 친러, 친푸틴 성향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루카셴코 정부는 1년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러시아 부대의 집결지로 자국 영토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바 있다.
벨라루스는 또 작년 10월부터 러시아군의 국경 지역 주둔을 허용하고 연합훈련을 진행해 왔다. 러시아군 9천명 이상이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가는 시 주석이 대표적 친러 국가 정상과의 회담에서 전쟁의 양 진영 사이에서 균형을 취할지, 대서방 비판에 방점을 찍을지 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인 지난달 24일 러-우크라 간 조속한 직접 대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하며 '평화 중재자'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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