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곡사포 실전 배치 확인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인도 국영방산업체가 미얀마 쿠데타 군사정권에 무기 부품을 공급, 반군부 민주세력에 대한 무력·유혈 탄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얀마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는 인도 국영방산업체인 얀트라 인디아 리미티드(YIL)가 작년 10월에 무기를 생산하는 미얀마 군부 방위산업국(OCDI)에 122㎜ 곡사포 포신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발표했다.
OCDI는 미국, 영국 등 서방세계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 포신들은 무기 중개업자인 쪼 쪼 툰 소유 회사를 통해서 수입됐는데, 이 회사는 작년에 폭발물 신관에 사용되는 퓨즈를 인도의 산딥 메탈그래프트로부터 수입하는 문제로 JFM이 국제사회에 고발한 회사이다.
다만 JFM의 고발에도 이 회사는 아직 제재 대상에 올라있지 않다.
JFM은 작년 12월 6일에 카친주 파칸 타운십(구), 12월 13일 카친주 바모구에서 122㎜ 곡사포탄 잔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JFM 대변인 야다나 마웅은 "인도는 지속적으로 국제법을 어겨가며 미얀마 쿠데타 군정에 무기 부품을 수출함으로써 군부의 민간인 학살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며 "미얀마 국민들의 편에 서줄 것"을 호소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총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국민의 선거를 통해 수립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민주정부를 쿠데타로 무너뜨리고 이듬해 정권을 잡았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 통계에 따르면 반군부 민주세력에 대한 군부의 2년여에 걸친 무력·유혈 탄압으로 3천 명이 넘게 사망했고, 체포·구금된 사람만 2만여 명에 달한다.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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