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침체에 전부처 '수출드라이브'…"대내외 상황 엄중"

입력 2023-03-02 09:30   수정 2023-03-02 09:48

수출침체에 전부처 '수출드라이브'…"대내외 상황 엄중"
산업장관 주재로 19개 부처 수출투자책임관회의…매달 이행실적 점검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1년째 지속되자 정부가 전(全)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 드라이브를 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19개 부처의 수출·투자 담당 실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긴급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범부처 수출 드라이브 체계를 본격 가동하기 위해 부처별 수출 목표와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2월 수출 감소세와 무역수지 적자 폭이 1월보다는 완화됐지만 대내외 수출·투자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엄중한 인식 하에 회의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당초 수출투자책임관회의는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차관이 공동으로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위기의식을 반영해 산업부 장관 주재 회의로 격상했다.

이 장관은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대규모 에너지 수입과 노사관계 불안 요소가 지속되고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지연되는 등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수출 목표 6천850억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부처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 수출 지원 예산 1조5천억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고 최대 362조5천억원의 무역금융과 중동 협력 프로젝트 밀착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각 부처가 지금보다 상향 조정된 수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행보를 강화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부처 수출투자책임관들은 그간의 주요 지원 실적과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부처별 수출 목표 이행 실적과 협업 성과를 공유하는 장관 주재 수출상황점검회의를 매달 개최할 예정이다.
전날 산업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501억달러에 그치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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