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증권 투자잔액 423.7억달러↓…14년 만에 최대폭 감소

입력 2023-03-02 12:00   수정 2023-03-02 13:14

작년 해외증권 투자잔액 423.7억달러↓…14년 만에 최대폭 감소
주요국 금리 인상 영향…채권 금리 오르고 주가 하락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채권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내려가면서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3천652억9천만달러(약 480조원)로 집계됐다.
2021년 말(4천76억6천만달러)과 비교해 1년 새 423억7천만달러(10.4%) 줄었다.
한은에 따르면 금액 기준으로는 2008년(624억7천만달러 감소) 이후, 비율 기준으로는 2011년(18.5% 감소)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투자 주체(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254억달러), 보험사(-173억3천만달러), 증권사(-44억달러)의 투자 잔액이 감소했다.
반면 외국환은행은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 등 영향으로 잔액이 47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채권 감소 폭이 243억달러로 가장 컸다.
외국 주식은 96억7천만달러 줄었으며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도 84억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 금리 인상으로 채권과 주식의 평가손실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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